출처: SM뉴스
우리 대학은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인 문제해결능력과 글로벌 시각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자 매년 여름마다 글로벌 탐방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글로벌탐방단은 인솔교원 1인과 6인 이하의 학생들로 구성된 탐방단이 스스로 연구주제를 정하고, 최대 10일간 각국의 대학 및 기관 등을 방문하여 심화학습을 수행하는 학과별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어김없이 인문사회계열 3팀, 경제경영 및 예술체육계열 각각 1팀, 자연과학응용과학계열 3팀 등 총 8개 팀이 선발돼 해외 현지 기관의 우수한 제도와 프로그램을 탐방하고 돌아왔다.
특히 올해 글로벌탐방단의 가장 특징은 ESG의 대두다. 8팀 중 절반인 4팀이 탄소중립, 순환경제, 장애인 복지, ESG 커뮤니케이션 전략 등을 주제로 삼아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커뮤니케이션팀은 ESG에 대한 숙명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제고하고자 4팀의 탐방 보고서를 아래와 같이 요약해 전한다.
[숙피커팀]
- 인솔교수: 법학부 백경일 교수
- 팀원: 법학부 조예준, 이주희, 통계학과 김태리, 역사문화학과 김유리, 프랑스언어문화학과 주예은, 아동복지학과 이세희
숙피커 팀은 ‘한국과 독일의 장애인 고용제도: 법률과 실질적 복지 비교’를 주제로 8월 14일부터 열흘간 독일 바이에른주를 다녀왔다. 평소 장애인 관련 서포터즈 활동을 하거나 전공 분야를 공부하면서 한국의 장애인 고용 및 취업에 대한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이들은 우리나라가 장애인고용의무제도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OECD 국가 중 장애인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율이 최하위에 머무르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같은 제도를 운영하면서도 장애인 고용율이 매우 높고 체계적인 장애인 지원 시스템을 갖춘 독일의 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독일 연방고용공단, 통합사무소, 뮌헨대학교를 방문하여 인터뷰와 시설 탐방 등을 했다. 또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우리 대학 장애학생지원센터 인터뷰, 그리고 공단이 발행하는 보고서 리뷰 등을 통해 양 국의 장애인 고용 정책의 차이와 시사점 등에 대해 알아봤다.
이를 통해 숙피커 팀은 독일의 높은 장애인 고용율이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동등하게 대우하는 교육 환경, 개인별 맞춤식 지원 시스템과 직접적이고 정밀한 일자리 지원 방식, 장애인 해고 보호 제도로 대표되는 법적 기반에 근거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탐방 기관들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모두 강조했다는 점에서 우리 대학에도 시사점을 준다고 밝혔다.
탐방단에 참여했던 통계학과 김태리 학생은 “장애인 고용 문제는 단순히 고용 기회 자체만 늘려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인식 개선 등 다양한 요소가 얽혀있음을 알게됐다”며 “장애인을 포함하여 다양한 구성원이 존재하는 조직은 보다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점을 깊이 인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홍씨커팀]
- 인솔교수: 홍보광고학과 박영은 교수
- 팀원: 홍보광고학과 박서영, 이경민, 이정빈, 이주영, 이하나, 전혜리
홍보광고학과 박영은 교수와 학생들은 요즘 가장 최신 트레드로 각광받고 있는 ESG 광고에 대해 알아보고 전공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광고산업을 이끄는 미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7월 17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대학과 제일기획 뉴욕지사, 제일기획 자회사인 맥키니, 월마트 등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하고 교수들의 강의도 들었다.
이를 통해 홍씨커 팀은 글로벌 광고 기업이 일하는 방식과 전략 마케팅의 다양한 분야를 체험하고, 현지 직원들로부터 관련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쉽게 접하기 힘든 미국 기업과 문화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를 함으로써 글로벌 시각과 진로 탐색에 있어 유용한 시간을 보냈다.
홍씨커 팀은 이번 탐방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대학의 ESG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실행하여 구성원들이 ESG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ESG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ESG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미국 주관 국제광고제인 클리오 어워드와 뉴욕 페스티벌의 수상작들을 분석해 국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숙쓰럽(Sook’s Love)팀]
- 인솔교수: 앙트러프러너십 전공 이유리 교수
- 팀원: 앙트러프러너십전공 이시현, 하유정, 소비자경제학과 원동유, 경제학부 김윤아, 가족자원경영학과 김지윤
숙쓰럽(Sook’s Love) 팀은 자체적으로 고안한 창업 아이템인 스마트 쓰레기통 ‘쓰담’의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기 위해 글로벌탐방을 다녀왔다. 스마트 시티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스페인을 방문해 세비야, 그라나다, 바르셀로나 등 3개 도시의 필드 리서치와 현지 인터뷰를 진행하고 스마트 쓰레기통의 시장성과 도시 환경 관리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스마트 쓰레기통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추후 창업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바르셀로나 자치 대학교의 Innovation and Entrepreneurship 계절학기 수업을 3일간 청강했다. 수업에서는 앙트러프러너십의 기본 개념에 대해 배우며 실제 브랜드들의 사례를 살펴보고 그 안에서 세분화되는 전략에 대해 케이스 스터디를 바탕으로 이론을 학습했다. 마지막 3일차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각자 준비한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면서 다양한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배울 수 있었다. 더불어 쓰담 프로젝트에 대한 학생들과 교수의 피드백을 받아 보다 정교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
쑥쓰럽 팀의 이시현 학생은 “이번 탐방을 통해 스마트시티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시민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고 바르셀로나 자치 대학교 학생들의 발표를 들으며 다양한 관점에서 창업 아이템에 대한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밝혔다.
[눈송탐방단팀]
- 인솔교수: 기초공학부 최창익 교수
- 팀원: 화공생명공학부 서채은, 소명빈, 윤혜림, 이세연, 최지현, 중어중문학부 하예은
눈송탐방단 팀은 지난 8월 13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뮌헨 공과대학교, 메르세데스 벤츠의 스마트 공장인 팩토리 56, 독일의 친환경 마을로 유명한 보봉, 그리고 KIST 유럽 연구소, POSCO 유럽법인을 다녀왔다. 지산학 연계를 중심으로 탄소 중립의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자 이뤄진 이번 탐방에서 이들은 독일의 기업과 지역 커뮤니티, 교육기관을 차례로 방문하여 전문가 인터뷰와 시설 투어를 했다.
독일은 파리협정 이후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80%로 올리고 204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기후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독일 전체 전력 소비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51.6%에 달할 만큼 탄소 중립 사회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팀원들은 탐방 중 탄소중립을 목표로 도입된 최첨단 공정 시스템과 친환경 시설, 그리고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KIST 유럽 연구소에서는 유럽의 온실가스 및 에너지 믹스 현황, 그리고 탈탄소를 위한 유럽의 수소 연구 전력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환경 보호와 경제 성장을 양립시키기 위한 유럽의 Green Deal 정책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듣고 우리나라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됐다. 탐방단은 “이번 탐방을 통해 ESG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으며 앞으로 비교과 활동 강화, 산학연계프로그램 추진, 학과 간 교류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숙명인들의 관심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2~3년 사이 국내 많은 대학들이 학교 차원에서 ESG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인 SDGs에서 정한 17개 주목표에 따라 인류의 보편적 문제와 지구 환경문제, 경제 사회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대학들도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ESG 실천 혁신을 선언한 우리 대학도 구성원들의 ESG 참여 의지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 중이다.
이번 글로벌탐방단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ESG에 대한 숙명인들의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됐다. 특히 선진국에서 환경, 장애인 복지 등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답사하고 인터뷰한 결과는 우리 대학에도 시사하는 바가 컸다. 향후 글로벌탐방단 활동을 통해 ESG 실천에 대한 숙명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