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M뉴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서관이 있다. 숙명여대 캠퍼스를 그대로 구현한 국내대학 최초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 '스노우버스'가 바로 그곳이다. 중앙도서관과 동일하게 구현된 이 도서관에서는 학생들이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따로, 또 같이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윗미'(Study with Me) 기능이 있다.
데이터전략팀에서는 시험 기간마다 스터디윗미에 참여한 학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스터디윗미 누적 공부 시간에 따라 100위까지 커피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번 기말고사 이벤트는 12월 20일(금)까지 진행되며, 숙명여대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숙명통신원이 직접 2학기 기말고사 스터디윗미 이벤트에 참여해봤다.
스노우버스에서 떠나는 캠퍼스 투어
먼저, 스노우버스에 접속하기 위해 숙명포털에 로그인했다. 메인 화면에서 스노우버스에 입장할 수 있는 'Snowverse'(메타버스)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숙명포털 통합로그인(SSO)으로 로그인하면 닉네임을 설정할 수 있고, 이후에도 변경할 수 있다. '마이룸'에서는 아바타를 사용자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데, 재학생은 눈송이 탈을 쓴 아바타를 이용할 수 있다.
스노우버스에 들어오면 오프라인과 똑같이 구현된 정문이 제일 먼저 나타난다. 이전에 접속한 이력이 있으면 마지막으로 로그아웃했던 위치가 된다.
키보드를 이용해 아바타를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었다. 게임처럼 캠퍼스 전체를 둘러보며 학습공동체/튜터링 이벤트, 취업직무박람회 및 SW특강, 산학협력교육센터, SW중심사업단 등 여러 소식을 접해 보기도 했다. 스노우버스 내 게시판에서는 지난 이벤트와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를 확인할 수 있었고, 화면 우측 'Event & Mission' 탭에서도 진행 중인 이벤트를 볼 수 있다.
프라임관에는 그룹 스터디룸이 있다. 프라임관에 입장하면 스터디룸을 생성할 수 있는 알림창이 나타난다. 스터디룸 이름은 자유로이 입력할 수 있고, 비밀번호를 설정해 원하는 친구끼리 이용할 수 있었다. 카메라와 마이크 기능으로 온라인 회의도 체험했다. 메인 스크린을 활용하면 자신이 공유하고 있는 화면이나 카메라 화면이 그대로 메인 스크린에 송출된다. 화상회의 사이트를 이용하는 듯한 편리함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그룹 스터디룸에서는 공지 사항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다른 학우들에게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공지를 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보였다. 또한, 학교 스터디룸에 있는 듯한 그래픽 디자인과 배경음악 덕분에 다른 화상회의 사이트에 비해 더 높은 집중도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메인 스크린에 직접 송출되는 공유 화면으로 학우들과 한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다음은 중앙도서관이다. 파랑, 노랑, 분홍색으로 백주년기념관, 도서관, 과학관 등의 방향을 표시해 놓은 것마저도 실제 캠퍼스와 동일하게 구현해 놓았다. 길을 따라 도서관으로 향했다.
중앙도서관 1층 신한로비에는 숙명통신원 부원들 외에도 많은 학생들이 앉아 공부하고 있었다. 좌석 구조와 모양도 실제와 매우 유사했다. 자리에 앉으면 공부 중인 과목명을 설정할 수 있고, 왼쪽의 삼각형 모양을 누르면 공부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스톱워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화면 하단에는 제스처 기능이 있는데 놀란 표정, 화난 표정, 웃는 표정 등 다양한 표정이 있어 채팅을 사용하지 않고도 친구에게 간편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중앙도서관 2층에서도 많은 학생이 공부 중이었다. 현실에서 인기가 많은 소파 자리는 스노우버스에서도 인기가 많았다. 그만큼 학생들도 스노우버스를 실제 학교처럼 즐기고 있다는 점 아닐까.
중앙도서관 스터디룸에서는 프라임관 스터디룸처럼 화면공유가 가능하다. 학생들은 실제 도서관 스터디룸에서 팀 과제 회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노우버스에서도 화면공유, 채팅, 제스처 기능을 활용해 원활하게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관리자를 다른 팀원에게 넘겨주면 화면 공유나 스터디룸 설정을 공동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많은 학생이 스터디룸을 사용한다고 한다.
실제로 조별 과제를 하면서 팀원 3명이 다 같이 도서관 2층 스터디룸을 사용해보니, 유료 결제를 하지 않으면 시간제한이 있는 다른 화상회의 프로그램들과 달리 몇 시간이든 마음 편하게 회의를 진행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했다.
이렇게 스노우버스를 통해 학교를 둘러보고, 스터디윗미 이벤트에도 참여해보니 가상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주는 학습 환경이 만족스러웠다. 시험 기간에 다 같이 메타버스에 모여 공부한다면 자연스레 성적도 오를 뿐만 아니라 보상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스터디윗미 이벤트의 장점으로 느껴졌다. 특히 비교과 활동이 더욱 늘어나 학생들이 메타버스 사용에 익숙해진다면 스노우버스가 더 활발히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숙명여대만의 혁신적 교육 플랫폼 스노우버스
스노우버스는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환경과 대학 교육환경이 급변하면서 새로운 교육혁신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데이터전략팀이 LG유플러스와 함께 구축했다. 그해 11월 청파제를 제1캠퍼스를 중심으로 스노우버스에서 개최해 재학생 3000여명이 참여한 것이 첫 시도다.
2022년 4월에는 제2캠퍼스 그래픽까지 개발해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스노우버스를 개발한 데이터전략팀은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이 아닌 대학에 특화된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우리대학만의 차별화된 아바타를 사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서관 운영시간, 좌석 수 제한 등 현실에서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서관'도 탄생했다. 데이터전략팀은 스터디윗미 기능을 학생들에게 유용한 형태로 활성화하면서 스터디윗미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노우버스에는 동아리 모임을 지원하는 소모임, AI 번역 등 새로운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사용자 매뉴얼은 학교 홈페이지, 이벤트는 스노우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취재: 숙명통신원 22기 송서현(프랑스언어·문화학과 22), 김규나(홍보광고학과 21)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