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협력소식] 아태여성정보통신원, 라오스 대학 2곳과 젠더 친화적 캠퍼스 구축

등록일 2024-12-29

출처:SM뉴스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이 12월 27일(금) 라오스 수파누봉대학교와 라오스 국립대학교 교직원 약 100명을 대상으로 성평등 역량강화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워크숍은 유네스코 석좌수행기관인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이 라오스 주요 고등교육기관의 성평등 조직문화 확산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2018년부터 매년 두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다. 개인-직무-조직 등 다양한 영역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여 성평등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대학 내 성평등 전략 수립·시행 과정에서 성(性)주류화 실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올해는 두 대학 교직원들이 ‘라오스 고등교육기관의 젠더친화적 환경 구축’이라는 주제의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통해 젠더에 기반한 구조적 차별 현황과 근본 원인을 분석한 뒤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들은 올해 도출된 결론을 토대로 내년 워크숍에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개발할 계획이다.

 

 

교육에 참여한 왓타나 푸앙사왓(Vatthana phuangsavath) 교수는 “이번 워크숍에서 배운 젠더 주류화는 수업에 적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교 정책에도 반영할 수 있다”며 "교수진은 젠더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성인지적인 교수법을 채택함으로써 포용적이고 공정한 성평등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오스 국립대학교 사업 담당자인 술리야 문나라트(Souliya Mounnarath) 박사는 "라오스는 성평등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워크숍은 교직원을 중심으로 성평등 인식을 확산하고 교육환경 전반에 고착된 젠더 문제를 해결할 전략과 도구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은 라오스 수파누봉대학교 컴퓨터공학과, IT공학과 재학생 35명을 대상으로 약 6주간 공동교과목 교육도 진행했다. 이 교육은 우리대학과 수파누봉대학교 교수가 공동으로 강의안을 개발하고 팀티칭 형식으로 강의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올해 수파누봉대학교 사이싸왓 숙짤룬(Xaysavath Soukchaleun) 교수(공과대학)와 우리대학 최진원 교수(수학과)가 참여했다. 

 

사이싸왓 숙짤룬 교수 주도로 5주간 파이썬 기초 강의를 진행한 이후 12월 17일(화)부터 3일간 최진원 교수가 수파누봉대에 방문해 심화교육을 실시했다. ‘파이썬을 활용한 OpenCV 교육’을 주제로 실생활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영상과 사진 편집 프로그래밍을 교육했다.

 

공동교과목 수업에 참여한 술리숙 폼말라(Soulisuk Phommala) 학생은 “평소 대학 수업이 이론 중심으로 진행돼 팀 활동이나 실습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이번 공동교과목에서 파이썬과 OpenCV를 활용해 결과물을 만들어보면서 디지털 기술을 함양하고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기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은 2015년부터 교육부 글로벌교육지원사업(ODA)의 일환으로 디지털 및 리더십 교육을 통한 여성 역량강화를 위해 유네스코 유니트윈(UNESCO UNITWIN)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숙정 아태여성정보통신원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 여학생들이 다음 세대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젠더와 디지털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은 유네스코 석좌수행기관으로서 고유의 전문성을 발휘해 연구와 학술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